알리 K68 무선 기계식 키보드 사용기

항상 키보드에 대한 욕심이 있어 한국에 있을때는 해피해킹을 구매했다가 되팔기만 두번 반복했다. 
해피해킹에 불만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집에서 보다 밖에서 작업하는 일정이 많아 짐만 되는 것 같아서 팔았었다.
분명 "어차피 나중에도 안쓸텐데 뭐" 라는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너무 저렴하게 모니터를 중고로 업어오게 되어 거치대, 매직 트랙패드, 그리고 키보드를 본의 아니게 구매하게 되었다. ㅋ ㅋ
노트북 거치대는 nex stand 만한게 없었고 매직 트랙패드 역시 대체제가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재구매"를 했다.
하지만 키보드는 당장 해피해킹 급의 하이엔드에 투자할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그러다가 알리에서 서핑하다 찾은게 바로 요놈이다. 
배송비 포함 $15로 약 2만원 초반대에 바로 구입했다. 

제품명인 K68에서 알 수 있듯 68키이다. 방향키도 있어 해피해킹의 미니 배열보단 이게 나은듯. ㅋㅋ
축은 구매시에는 적축 밖에 선택지가 없지만 핫스왑을 지원한다. 저렴한 축을 사용해서 그런지 키감이나 타건 소리가 그리 고급스럽진 않다.
콤펙트하고 가격대비 색감이나 키캡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연결방식은 2.4ghz 한대 블루투스 두대로 총 3개 디바이스에 연결 가능하고 양방향 usb 동글도 기본 제공.
끊김은 전혀 없었고 블루투스 전환도 상당히 부드럽다. 30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잠자기 모드도 지원하는데 깨웠을때 반응 속도도 빠른편이다.
충전식은 아니며 AAA 건전지 두개 들어간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위젯에 남은 배터리 용량이 표시되긴 한다. 하루 평균 6시간 3개월정도 사용했는데 이정도면 거의 일년은 거뜬 할지도?

받침대가 없고 키캡 높이가 조금 높아 처음엔 어색했는데 금방 적응했다.
팜레스트를 구입하면 훨씬 좋을 것 같지만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꼴이 될 것 같아서 굳이 구매하진 않았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물결이랑 백틱이 esc키랑 같이 있다는 것. 백틱은 옵시디언 사용하면서 쓸 일이 많은데 살짝 아쉽다. 

단점이 그리 많지도 않지만 가격이 모든 단점을 커버한다고 생각한다. 

 

제품 링크는 요거다.

그새 가격이 올랐는지 24달러라고 표시 되긴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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